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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이유로 월북? 탈취한 차량으로 통일대교 질주한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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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이유로 월북? 탈취한 차량으로 통일대교 질주한 30대

입력
2021.02.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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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차량 강도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조사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다른 사람의 차를 탈취해 북한 방면으로 달아난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파주경찰서는 8일 30대 A씨에 대해 차량 강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군 당국과 함께 A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군사시살물 손괴 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A씨는 7일 오전 서울에서 자신의 차를 몰고 파주까지 왔다가 오전 8시 10분쯤 자유로 통일대교 방향 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A씨는 자신의 차가 부서져 더 이상 운전을 못 하게 되자 지나가던 차에 손짓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량 운전자 B씨가 창문을 열어 도움을 주려 했다. 이 순간 A씨는 갑자기 돌변해 열린 창문으로 주먹을 휘둘러 B씨를 때리고 차를 빼앗아 달아났다.

이후 A씨는 통일대교로 돌진했다. 남문을 무단으로 통과한 그는 북문 근처까지 갔다가 군사시설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선 뒤에야 경찰이 붙잡혔다. 통일대교 이북 지역은 민간인출입통제구역으로, 출입증이 있어야 만 진입이 가능하다. 북한과 맞닿은 관문인 만큼 군 경계가 삼엄한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적 문제 등을 이유로 진술하고 있다. 북한으로 가려한 이유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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