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73% 급증, 첫 1조 돌파
식품 매출 중 절반이 해외서
바이오·사료?등도 고른 성장
CJ제일제당이 창사 이후 처음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가공식품 실적이 고공행진을 지속했고, 바이오 등 신사업도 선방한 결과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 14조1,637억원, 영업이익 1조415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10.9% 늘었고 영업이익은 73% 급증했다. 이는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것이다. CJ제일제당 별도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한 매출은 8.5% 성장한 24조2,457억원, 영업이익은 51.6% 증가한 1조3,596억원이다.
CJ제일제당 실적 추이단위: 억원(괄호 안은 전년 대비 증감률)
구분 | 4분기 |
연간 | ||
---|---|---|---|---|
2019년 |
2020년 |
2019년 |
2020년 |
|
매출 | 33,236 |
34,728 (+4.5%) |
127,668 |
141,637 (+10.9%) |
영업이익 | 1,721 |
2,081 (+20.9%) |
6,021 |
10,415 (+73.0%) |
'비비고' 등 대표 제품이 미국 월마트 등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하며 해외 식품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해외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4조1,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다. 국내를 포함한 전체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12% 증가한 8조9,687억원이다. 해외 매출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책임진 셈이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미국 식품 유통 채널을 보유한 슈완스 인수 뒤 꾸준히 시스템 통합을 추진했다. 지난해엔 자사 상품을 슈완스 영업망에 본격적으로 투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가 강화됐고 시스템 통합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식품사업부문 영업이익이 5,110억원으로 전년보다 49.1% 늘어난 배경이다.
아미노산과 조미 소재 등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과 사료 및 축산 사업인 피드앤케어(Feed&Care) 부문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 바이오 매출은 7.9% 증가한 2조9,817억원, 영업이익은 34.2% 늘어난 3,122억원으로 집계됐다. 트립토판, 발린 등 고수익 제품군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피드앤케어는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축산 산업이 호황기에 접어들며 사료 수요가 증가, 전년 대비 11% 늘어난 매출 2조2,133억원을 올렸다.
국내외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공장 설립 등 해외 사업 투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CJ제일제당 측은 "핵심 제품과 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신제품 개발, 전략적인 연구개발(R&D) 투자, 구조적 경쟁력 확보 등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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