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 靑 바깥 일정은 3달 새 1회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만두 빚는 할머니'로 변신했다. 설날을 맞아 어린이 동화 구연자로 나선 것이다.
청와대가 8일 공개한 6분 30초짜리 영상에서 김정숙 여사는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동화를 읽었다. 채인선 작가가 쓰고 이억배 작가 그린 동화는 무엇이든 아주 크게, 많이 만드는 '손 큰 할머니'가 설날을 맞아 숲 속 동물들과 함께 세상에서 제일 큰 만두를 빚는 내용이다. "할머니 이번 설날에도 만두 많이 만드실 거죠?"(동물) "물론이지, 그래야 다같이 나눠 먹잖니"(할머니)와 같은 대화를 통해 나눔의 행복을 일깨운다.
김 여사는 "어린이 친구들도 손 큰 할머니처럼 다른 친구들과 작은 것부터 나눈다면, 친구들의 활짝 웃는 웃음을 선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동화의 끝을 맺었다. 청와대는 "대가족이 함께 모일 수 없는 설날을 보낼 어린이들을 위해 시골집을 배경으로 할머니의 따뜻한 인정을 펼쳐내는 동화로, 명절의 훈훈함을 느끼게 해 주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상 속 김 여사는 전통 한복 차림이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촬영된 영상 속에는 돌담과 소나무도 보인다. 청와대는 "어린이들에게 우리 전통의 분위기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가 영상으로 설날 관련 메시지를 전하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관련이 깊다. 지난해 이후 김 여사는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있다. 최근 3개월 새 현장 일정은 4번이었는데, 이 중 1건만 청와대 외부에서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가 코로나 때문에 외부 일정을 상당히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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