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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설 연휴, 볼만한 OTT 콘텐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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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설 연휴, 볼만한 OTT 콘텐츠는?

입력
2021.02.11 04: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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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승리호'는 우주를 배경으로 액션 등 여러 볼거리를 선사한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는 우주를 배경으로 액션 등 여러 볼거리를 선사한다. 넷플릭스 제공


집콕이 미덕인 시대, 설날 연휴도 예외는 아니다. 극장까지 발걸음 하기엔 딱히 화제작이 없고,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면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콘텐츠가 안성맞춤 대안이다. OTT에서 평소 미뤄뒀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만으로도 연휴가 후딱 지나간다. 넷플릭스와 왓챠에서 볼만한 드라마와 영화를 신작 위주로 소개한다.

‘맬컴과 마리’ 등 신작 풍성 넷플릭스

넷플릭스엔 따끈따끈한 신작이 넘쳐난다. 올해는 매주 새 영화를 2편씩 소개해 신작 면면만으로도 포만감이 느껴진다.

최근 공개한 영화 중엔 ‘승리호’가 가장 눈에 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으로 구성된 출연진만으로 눈길을 끈다. 세밀한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한 우주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야기는 특별하지 않지만 상업영화로선 즐길 거리가 적지 않다.

중국 영화 ‘음양사 청아집’은 고대 퇴마사들의 활약상에 초점을 맞췄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영화의 현재를 체감할 수 있다. 이야기의 울림은 크지 않지만 볼거리가 풍성한 영화다.

‘더 디그’와 ‘맬컴과 마리’는 예술영화 애호가들이 선호할 만하다. ‘더 디그’는 1939년 영국 서퍽 지역에서 발견된 고대 유물 ‘서퍽 후’를 소재로 삼았다. 자신의 땅에 있는 둔덕에 유물이 묻혀 있을 것이라 믿는 여인 이디스(캐리 멀리건)가 유물 발굴가 배질(랄프 파인즈)에게 일을 의뢰하면서 벌어지는 여러 사연을 그린다. 과거 유물을 통해 현재를 바라보고 인간 관계를 되짚는 시선이 섬세하다.

'맬컴과 마리'는 요즘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스타 젠다이야 콜먼(왼쪽)과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연기 호흡을 맞췄다. 넷플릭스 제공

'맬컴과 마리'는 요즘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스타 젠다이야 콜먼(왼쪽)과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연기 호흡을 맞췄다. 넷플릭스 제공


‘맬컴과 마리’는 요즘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로 통하는 젠데이아 콜먼과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주연한 영화다. 데뷔 영화를 선보인 후 호평에 흥분한 남자와, 남자에게서 소외감을 느끼는 여자친구의 감정 대립을 그렸다. 남녀의 시각차이, 미묘한 남녀 갈등, 연인의 질투 등 복잡다단한 감정을 속사포 같은 대사와 흑백화면으로 전한다.

멕시코 드라마 시리즈 ‘모나르카’는 숨은 수작이다. 데킬라로 부를 이룬 멕시코 재벌가 내부 암투를 그린 드라마다. 집안 사업을 다르게 운영해 보고 싶은 아버지의 승계 구도와 이에 반발하는 자식들의 합종연횡이 흥미롭다. 돈을 둔 혈육상잔의 보편성을 새삼 인식하게 된다. 멕시코 유명 배우 셀마 헤이엑이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시즌2가 최근 공개됐다.

'라우디스트 보이스'는 우파 언론인 로저 에일스 역을 맡은 러셀 크로의 연기만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왓챠 제공

'라우디스트 보이스'는 우파 언론인 로저 에일스 역을 맡은 러셀 크로의 연기만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왓챠 제공


‘라우디스트 보이스’ 등 수작 눈길 왓챠

왓챠에선 이색 새 영화를 소개한다. 부족한 거 없어 보이는 여인 헌터가 임신을 한 후 어느 날부터 뭔가를 삼키고 싶은 욕구에 얽매이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물질적 풍요를 누리면서도 정신적 허기를 느끼는 현대인의 병리적 심리를 들여다 보는 영화다.

왓챠의 최신작 중 눈 여겨 볼 작품은 ‘라우디스트 보이스’다. 미국 우파 방송 폭스뉴스의 수장 로저 에일스의 삶을 들여다보며 미국 우파의 실체를 파악하려는 드라마다. 로저 에일스 역의 러셀 크로가 선보이는 연기가 인상적이다. 언론을 악용해 사회지도층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권위로 여성의 성을 착취하는 에일스의 추악한 면모를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집권할 수 있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게 2000년대 미국 정치와 언론의 이면을 세세히 묘사한다.

프랑스 드라마 '징벌'은 결혼식장에서 벌어진 살인을 매개 삼아 미스터리한 사건의 심연을 들여다 본다. 왓챠 제공

프랑스 드라마 '징벌'은 결혼식장에서 벌어진 살인을 매개 삼아 미스터리한 사건의 심연을 들여다 본다. 왓챠 제공


프랑스 드라마 ‘징벌’ 역시 최근 공개된 화제작이다. 이스라엘을 배경으로 미스터리 가득한 살인사건을 추적한다.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신랑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체포되면서 벌어지는 의문의 일들을 그렸다. 유대교의 전통과 이질적인 문화간 충돌, 초현실적 현상, 가부장제의 억압 등을 버무리며 서스펜스를 제조한다.

중국 드라마 ‘아, 희환니’는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까다로운 성격의 사업가 루진이 한 호텔을 인수하려다 그곳에서 주방 보조로 일하는 여성의 요리를 맛본 후, 그녀의 요리에 푹 빠지면서 빚어지는 로맨스를 그렸다. 24부작 중 1,2부만 우선 소개됐고, 매주 목, 금요일 새 에피소드가 추가된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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