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 정책 등 관련 민주당 안팎 비판에
이 지사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정치"
이낙연·정세균 "외국 선례 없고 불가능" 한목소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기본소득·기본주택 정책 등에 대한 민주당 안팎의 비판에 대해 배우 윤여정과 영화 '기생충',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등을 언급하며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게 정치"라고 일격했다.
이 지사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정치...우리가 얼마든지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한니발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한 알프스를 넘어 위업을 이루었고, 나폴레옹은 그 길을 따라 역사를 새로 썼다"면서 "BTS의 세계 음악시장 제패도, '기생충'이 세계 최고 영화제를 석권한 것도, 삼성과 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시장을 지배하는 것도, 세계를 놀라게 한 K방역도, 촛불로 수놓은 세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무혈혁명도 현실이 되기 전에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윤여정 배우가 한국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또 들려왔다"며 "온전히 한국어로 채운 그의 연기가 미국 연기상 20개를 석권했고 영화 '미나리'는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59관왕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BTS와 기생충에 이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얼마 전까지 모두 '불가능'으로 여겨지던 것들이지만, 위대한 우리 국민 중 누군가가 용기와 준비, 도전으로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었다"면서 "지정학적 이유로 우리의 선대들이 강제 주입당한 사대주의 열패의식에서 벗어나, 불가능하다고 지레짐작하여 미리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하는 한, 문화 사회 경제 정치 모든 영역에서 우리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것들을 성취하며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과 높은 시민의식, 집단지성을 믿는 저는 확신한다"며 "가능한 일을 하는 것은 행정이고, 불가능을 기능하게 하는 것이 정치"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 지사가 자신의 기본소득 정책과 관련해 "불가능하다"는 일각의 비판에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 지사의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연이어 나온 데 있다.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 관련 질문에 "알래스카 빼고는 그것을 하는 곳이 없고 기존 복지제도의 대체재가 될 수는 없다"고 비판 어린 목소리를 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구상에 기본소득제도를 성공적으로 시행한 나라는 없다"며 "최근 5~10년 새 지구촌 전체적으로 포퓰리즘이 너무 득세했는데 이는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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