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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군 보급창고도 반환협상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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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군 보급창고도 반환협상 본격화한다

입력
2021.02.07 10:58
수정
2021.02.07 15: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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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47보급소 등 이전협의 진행통보
대구시가 대체시설 제공하는 방식으로

미군 47보급소 위치도

미군 47보급소 위치도


대구 도심 복판을 차지하고 있는 중구 수창동 태평지하차도 옆 미군 47보급소 부지 반환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국방부는 미군의 작전성 검토, 국유재산 검토 및 사업성 검토를 마치고 ‘이전협의 진행통보’를 회신했다. 대구시가 지난해 11월 군사시설 이전 협의를 요청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우선 이전에 필요한 군사시설의 규모 판단을 위해 국방부와 협의 나선다. 이후 ‘국방ㆍ군사시설 기준 검토 보고서’ 및 ‘합의각서 초안’ 등을 국방부로 제출하면 이전협의는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47보급소는 미군이 1947년부터 사용 중인 보급창고다. 지금도 미군 장병을 위한 가구나 생필품 등 보관창고로 사용 중이다. 경부선 철로변에 있는 데다 인근에 연초제조창이나 공구상가 등이 많아 이전 요구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맞은편 연초제조창 부지에 유명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인접한 집창촌 ‘자갈마당’도 재개발을 시작하면서 반환요구가 빗발쳤다. 아파트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낡은 건물이 눈엣가시가 된 것이다.

국방부가 ‘실무조정위원회’를 통해 결정한 이전 방식은 ‘기부 대 양여’사업이다. 47보급소 부지를 대구시로 반환하고 대구시가 대체시설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이번 이전협의에는 대구 도심을 순환하는 3차순환도로 개설 예정구간을 가로막고 있는 남구 캠프워커 담장을 안쪽으로 10m 물리는 내용도 담고 있다.

김충한 대구시 미래공간개발본부장은 “국방부와 관련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시민들의 품으로 하루빨리 환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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