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출항 파나마, 한국 등 거쳐 중국 가던 선박
부산신항에 들어온 외국 국적 컨테이너선에서 10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시가 1,000억원 상당의 코카인이 적발됐다.
7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19일 부산신항에 입항한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국적 14만톤급 컨테이너선에서 시가 1,050억원 상당 코카인 35㎏을 적발해 압수했다. 35㎏은 1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다. 코카인은 필로폰, 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류로 알려져 있다.
해당 선박 타기실(선박 방향 조정실)에서 발견된 코카인은 1㎏씩 35개 박스에 나눠 담겨 있었다. 박스는 콜롬비아 마약조직이 사용하는 전갈문양이 표지가 있는 종이와 함께 포장돼 있었다.
해경은 해당 선박 타기실에 대량의 코카인이 은닉되었다는 제보를 받아 해당 선사와 함께 선박 이동 경로를 추적해왔다. 이 선박은 지난해 12월 15일 남미 콜롬비아를 출항해 파나마운하, 한국 등을 거쳐 중국으로 가는 정기선이다.
해경을 이 배에 타고 있던 그리스, 러시아, 우리크라이나 선원 등을 대상으로 지문과 DNA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가담 여부와 마약류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앞서 부산에서는 2018년 11월 부산 북항에서 하역해 부산신항으로 이동하려던 컨테이너에서 시가 1,900억원 상당 코카인 63.88㎏이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발견된 코카인은 부산항 개항 이래 환적화물에서 적발된 사상 최대 규모로 20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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