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 짧아도 연봉은 높아”
다저스 ‘바우어-커쇼-프라이스-뷸러’? 강력한 선발 갖춰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30)가 LA 다저스와 계약했다.
MLB닷컴, ESPN 등 주요 외신은 6일 바우어가 더 많은 액수를 제시한 뉴욕메츠가 아닌 다저스와 3년간 총 1억200만 달러(약 1,146억 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기간은 다른 FA계약에 비해 짧지만, 바우어는 첫 두 해에 걸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 2021년 4,000만 달러(약 449억 원), 2022년 4,500만 달러(약 505억 원)다. 올 시즌 평균 연봉 1위(3,600만 달러)인 게릿 콜(뉴욕 양키스)을 뛰어넘는 천문학적 액수다.
또 매 시즌 후 언제든지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조항도 넣어 언제든 FA시장에 나갈 수 있다.
2011년 애리조나에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바우어는 201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했다. 이어 2015년부터 신시내티로 옮겨 2019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거둿다. 지난 시즌은 11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1.73, 100탈삼진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1992년 그레그 매덕스 이후 처음으로 사이영상 수상 직후 FA가 돼 구단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바우어가 뉴욕 메츠가 아닌 다저스를 선택한 것은, 액수가 다소 적더라도 고향 인근 팀을 수호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바우어는 LA 근처인 산타클라라 출신으로 UCLA 졸업생이다.
또 바우어는 예전부터 1년 계약만 체결하겠다고 말했듯 장기계약보다는 실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계약을 선호했고, 다저스 역시 부담이 큰 장기계약을 꺼려와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는 분석이다.
바우어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올 시즌은 우리 팀이 원하는 방식대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팀 역사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며 이적 소식을 알렸다.
지난 시즌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다저스는 기존 선발인 클레이튼 커쇼, 데이비드 프라이스, 워커 뷸러 등과 함께 강력한 선발 라인업을 갖춰, 올 시즌 역시 유력한 우승 후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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