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사단 함보배 대위·김아름 중사
육군 간부들이 소아암 환자를 위해 수년간 길러온 머리카락을 잘라 감동을 주고 있다.
5일 육군 9사단에 따르면 미담의 주인공들은 황금박쥐여단 함보배(28) 대위와 독수리여단 김아름(29) 중사. 함 대위와 김 중사는 각각 5년과 4년 동안 애지중지 길러온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자들의 쾌유를 바라며,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운동본부’에 기증했다. 이들이 기증한 모발의 길이는 25cm 이상이다. 그동안 펌이나 염색도 하지 않았다.
함 대위는 어린 소아암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탈모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는다는 말을 듣고 모발 기부를 결심했다. 그는 “저의 작은 정성이 누군가에게 기쁨과 희망이 된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며 "어린 환자들이 환하게 웃는 날이 많아지기를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모발 기부에 동참한 김 중사도 “직접 찾아가서 도울 수는 없지만, 이렇게나마 아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기부한 머리카락은 항암치료 중인 아이들을 위한 가발로 제작돼 전달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소아암 환자들에게 필요한 가발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200명 이상의 기부가 필요하다”라며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퍼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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