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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자 위해… 4년 기른 머리카락 자른 육군 간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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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자 위해… 4년 기른 머리카락 자른 육군 간부들

입력
2021.02.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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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사단 함보배 대위·김아름 중사

모발을 기증한 함보배(우측) 대위와 김아름 중사. 9사단 제공

모발을 기증한 함보배(우측) 대위와 김아름 중사. 9사단 제공

육군 간부들이 소아암 환자를 위해 수년간 길러온 머리카락을 잘라 감동을 주고 있다.

5일 육군 9사단에 따르면 미담의 주인공들은 황금박쥐여단 함보배(28) 대위와 독수리여단 김아름(29) 중사. 함 대위와 김 중사는 각각 5년과 4년 동안 애지중지 길러온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자들의 쾌유를 바라며,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운동본부’에 기증했다. 이들이 기증한 모발의 길이는 25cm 이상이다. 그동안 펌이나 염색도 하지 않았다.

함 대위는 어린 소아암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탈모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는다는 말을 듣고 모발 기부를 결심했다. 그는 “저의 작은 정성이 누군가에게 기쁨과 희망이 된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며 "어린 환자들이 환하게 웃는 날이 많아지기를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모발 기부에 동참한 김 중사도 “직접 찾아가서 도울 수는 없지만, 이렇게나마 아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기부한 머리카락은 항암치료 중인 아이들을 위한 가발로 제작돼 전달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소아암 환자들에게 필요한 가발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200명 이상의 기부가 필요하다”라며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퍼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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