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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희망은 서울이 아니라 ‘지방 청년'에게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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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희망은 서울이 아니라 ‘지방 청년'에게 있죠!"

입력
2021.02.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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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창업가 이희은씨


예비 창업가 이희은씨. 지금까지 추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ㅁ두 성공시켰다. 그는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 남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비 창업가 이희은씨. 지금까지 추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ㅁ두 성공시켰다. 그는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 남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비 창업가 이희은(26)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여자 정주영'으로 통한다. 지금까지 추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모두 성공시킨 까닭이다. '강뉴부대', '여성의용군'을 테마로 티셔츠, 핸드폰 케이스 등 각종 제품을 생산 판매해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했다. 거기에 더해 사업가로서의 꿈도 야무지다. 이씨는 "사회적 의미와 함께 규모를 더 키워서 지역 출신의 젊은 인재들과 더 활발하게 협업하고 나아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씨는 대학시절부터 남달랐다. 대학 재학 중에 사회적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했다. 대구 경북권 3개 대학들의 학생들을 모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플래시몹을 추진했다. 이때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즐거움, 각자의 숨겨진 재능들이 얼마나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내는지 체험했다.

일본군 '위안부' 알리기 프로젝트에서 이씨가 가진 가장 큰 무기는 용기와 추진력이었다. 이씨는 무작정 댄스 동아리실 문을 두드렸다.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이었지만 취지를 찬찬히 설명했고, 동아리에서는 흔쾌히 플래시몹에서 선보일 안무를 만들었다. 마음은 있으나 과감히 뛰어들기 힘들어하는 이들을 독려해 참여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저돌적인 업무 추진도 한몫했다.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던 영상 편집, 포스터 제작 등을 독학으로 공부해가면서 척척 해냈다. 숨어있던, 혹은 아직 실전에서 활용해본 적이 없었던 청년들의 숨겨진 재능이 가세한 덕에 일본군 '위안부' 알리기 프로젝트는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두류 야외음악당과 대백중앙무대에서 수십 명이 하나가 되어 희망의 춤사위를 선사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는데, 빨리 가는데도 함께 가야 하더라고요. '집단재능'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장래희망의 청사진을 완성했다. 이씨가 기획한 사업의 키워드는 세 가지다. 청년, 지역사회, 그리고 사회공헌이었다. 특히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몰려가는 현실에 할 말이 많다고 했다.

"무작정 청년들만 탓할 수는 없어요. 신입사원 채용 공고의 80%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인프라 격차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서울로 가는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다면 대한민국은 수도권공화국으로 쪼그라들 거에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씨는 뜬금없는 도전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지역의 강점을 발굴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야 실패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이씨가 생각한 대구가 가장 잘하는 것은 섬유였다.

이씨는 세 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서문시장에서 의류 관련 장인들의 도움을 얻었다.

"대구는 언필칭 섬유의 도시였습니다. 이를테면, 다른 지역에선 섬유 관련된 장인을 모시기 힘들지만, 서문시장에서 만나본 한분 한분이 장인이었습니다. 이처럼 지역의 강점이 분명히 있어요."

그의 또 다른, 혹은 가장 큰 꿈은 또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더불어 규모를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이씨는 "지금 당장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벌어들인 수익의 상당 부분을 투자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사업만으로 재정이 굴러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방에도 청년이 일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저처럼 크든 작든 사업을 먼저 체험해본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방향을 잡으면 다양한 방면의 재주꾼들이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일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가는 방식이 분명히 통할 거라고 생각해요. 일자리 창출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지만, 청년들이 지역에 남을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싶어요."

신현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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