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규모 주택 공급대책에 대한 개발과 규제완화 기대감을 타고 서울 아파트값이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역대 최고로 올랐다.
서울은 재건축, 수도권은 전세난 재료로 올라
4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올라 지난주(0.09%)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값 0.10%대 상승은 지난해 7월 첫째 주(0.11%) 이후 7개월 만이다. 송파구(0.17%)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노원구(0.15%)와 마포구(0.14%), 동대문구(0.13%) 등도 많이 올랐다.
부동산원은 "역세권 등 공급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가운데, 정비사업 진척이 있는 단지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33% 올라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가 지난주 0.46%에서 이번 주 0.47%로 상승 폭을 키우며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다시 썼다. 의왕시(1.09%), 양주시(1.05%), 남양주시(0.96%), 고양시(0.76%)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부동산원은 "서울 집값이 너무 오르고 전셋값마저 크게 뛰다 보니 실수요자들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수도권 아파트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전셋값도 84주 연속 상승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3%에서 이번 주 0.24%로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서울은 84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지난주 0.12%에서 이번 주 0.11%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노원구(0.18%), 성북구(0.16%), 은평구(0.15%) 등 강북 지역의 강세가 이어졌다.
부동산원은 "서울 전세는 역세권이나 학군 인기 지역,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입주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은 매물이 누적되면서 전셋값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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