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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성과급 논란..박정호 대표 "기업가치 더 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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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성과급 논란..박정호 대표 "기업가치 더 올리자"

입력
2021.02.04 16:14
수정
2021.02.04 20:5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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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성과급 영업익과 연동" 결정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사옥. SK텔레콤 제공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사옥. SK텔레콤 제공

SK하이닉스에 이어 모회사인 SK텔레콤에서도 성과급 규모에 대한 사내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 성과급 논란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까지 나서, 자신의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SK그룹 전체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환희 SK텔레콤 노동조합 위원장은 최근 박정호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성과급 산정 기준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1.8% 늘었다. 하지만 노조는 "주주 참여프로그램을 통해 지급된 주식으로 예측한 결과 올해 성과급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성과급 지급 규모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최근 몇 년간 구성원들은 매해 조금씩 줄어가는 성과급에도 회사 실적 악화로 인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갖고 있던 상황에서 큰 폭으로 줄어버린 성과급에 대해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현재의 납득할 수 없는 금액 수준이 아니라, 힘든 여건에서 최선을 다한 구성원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며 "이에 대해 경영진이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회사 측에 △예측 가능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한 실적과 성과급의 상관관계 공개 △개인·조직 성과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전사 성과급 평균 금액 공개 △대다수 구성원이 평균금액에 미달하는 기존 방식의 성과급 체계 전면 개편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정호 CEO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사내 행사에서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회사의 성장과 발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자"며 "구성원과 직접 대화하는 소통의 자리를 계속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성과급 논란'이 일었던 SK하이닉스는 이날 노사합의를 통해 추가 성과급 지급 방안을 결정했다. 일단 성과급 산정 기준을 기존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에서 영업이익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여기에 우리 사주를 발행해 구성원들이 시장가보다 싸게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줘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직원들에게 연봉의 20% 수준으로 성과급을 책정했다고 공지했다가 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하고 이석희 사장도 사과하는 등 잡음이 일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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