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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염공, 입주업체 부담 줄여 코로나 위기 극복한다

입력
2021.02.04 16:10
수정
2021.02.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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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절감, 사용료 면제 등 파격 지원
물 없는 염색기, 입주 업종 확대도 추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위기에 처한 입주업체의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증기사용료 감면 등 각종 부담경감책을 시행하고 나서 주목 받고 있다.

4일 대구염색공단에 따르면 1월 현재 공단에는 127개 염색 관련 기업과 5,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 역시 코로나 여파를 피해가진 못했다. 사태 장기화로 가동률은 50% 밑돌고, 일부 폐업한 업체도 있다.

이에 따라 관리공단은 입주 업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 추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폐수 처리 및 증기사용 기본 요금을 3개월 동안 53억원을 면제를 비롯해 상하수도 요금 역시 대구시와 협의를 통해 52억원 감면했다.

김이진 대구염색공단 이사장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입주 업체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비용 절감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 인근 지역 폐수와 대기오염 물질 해결에도 발벗고 나섰다. 개별 업체에서 나오는 폐수는 한 군데 모아 전량 공동폐수처리장에서 처리한다. 염색용 공업용수 생산 과정에 정수하고 나온 폐수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한다. 물부족 해소와 정수비용 절감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루 최대 약 10만5,000㎥의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공동폐수처리장은 물리, 화학, 생물학적 처리 등 3단계 공정을 통해 배출허용기준 이하로 처리하고 있다. 폐수는 전용관로를 통해 대구환경공단 달서천하수처리장으로 통해 금호강으로 방류된다. 공단은 또 지난해 총 65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대기오염방지설비를 본격 가동했다. 덕분에 열병합발전소에서 배출되는 공해 물질은 기준치보다 15% 가량 감소했다.

염색공단은 최근 수 년간 공단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으로 투명성과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공단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부정부패 신고자와 원가절감 공로자에게는 최고 1억원까지 포상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염색공단은 신종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고 신산업 창출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섬유 염색혁신클러스터(DTDC)를 만들어 공동 전시관을 마련해 해외바이어 유치 등도 적극 추진한다. 또 물 없는 염색기 도입을 위해 40억원을 국비 사업으로 추진, 올해부터는 시범 사업으로 적용키로 했다.

이 밖에 2027년에 완공 예정인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을 통해 입주업체의 폐수처리비를 낮추는 한편 염색업종으로 한정돼 있는 염색공단 입주업종을 다른 업종에게 개방할 수 있도록 관련 지속적으로 협의해 간다는 계획이다.

김이진 이사장은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입주 업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염색 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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