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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가전 넘어 차까지 '갤럭시 생태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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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가전 넘어 차까지 '갤럭시 생태계' 확대한다"

입력
2021.02.05 04: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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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에 '스마트싱스' 탑재?
폰으로 차 문 열고 운전하면서 집 청소기 작동?
오토모티브 분야서 구글-삼성전자 협력 시작

삼성전자는 '갤럭시S21'을 공개하면서 구글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오토용 '스마트싱스'를 선보였다. 구글과의 협력에 참여한 이기만(왼쪽·40)프로와 이태희(44) 프로가 3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스마트싱스 응용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갤럭시S21'을 공개하면서 구글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오토용 '스마트싱스'를 선보였다. 구글과의 협력에 참여한 이기만(왼쪽·40)프로와 이태희(44) 프로가 3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스마트싱스 응용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모바일에서부터 가전에 이어 자동차까지,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갤럭시 생태계'안에서 구현해야죠."

3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만난 이태희(44)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스마트싱스 전략그룹 프로의 얼굴에선 자신감부터 묻어났다. 자동차 대시보드에서 탑재된 자사의 사물인터넷(IoT) 응용소프트웨어(앱)인 '스마트싱스'에 대한 자부심으로 읽혔다. 전 세계 1억대 이상의 차량에서 작동 중인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서비스의 선택을 받았다는 사실에 고무된 듯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15일 '갤럭시S21'을 공개하면서 업계 최초로 구글과 협력해 스마트싱스를 안드로이드 오토서비스에 탑재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싱스 이용자는 앱으로 차량 시동을 걸 수 있고, 이동 중 자동차 대시보드에서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집안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안드로이드 오토에 음악, 내비게이션 등 운전과 관련이 없는 서비스가 탑재된 건 스마트싱스가 처음이다.

이 프로는 "구글이 차량 내 라이프스타일 영역을 확대하면서 자사 사물인터넷(IoT) 앱보다도 먼저 스마트싱스 앱을 탑재했다"며 "우리도 오토모티브 영역에 진출하면서 서비스를 스마트폰처럼 실시간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 구글과의 협력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의 TV, 냉장고 등 가전기기 통제는 기본이고 2,000여개의 타사 제품 제어도 가능하다. 단순히 전원을 켜는 수준이 아니다. 설정에 따라 이용자가 대문을 열면 차고 문을 개방하고, 집안 내 온도도 높일 수 있다. 때에 맞춰 좋아하는 음악 감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건 덤이다.

스마트싱스가 차량까지 진입하면서 갤럭시 생태계는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싱스의 월 활성 이용자 수는 6,600만명에, 총 가입자는 1억6,000만명에 달한다. 이는 소비자가 다시 갤럭시 제품을 선택하게 만드는 '락인(자물쇠) 효과'를 일으킨다. 애플이 온라인 장터인 '앱스토어' 생태계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이용자를 확대하는 전략과 유사하다. 이 프로는 "스마트싱스 앱 때문에 삼성 제품을 다시 구입하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오면서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더 많은 앱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양사는 스마트싱스 앱을 시작으로 다양한 오토모티브 서비스를 안드로이드 오토 내에 이식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기만(40) 무선사업부 경험기획2그룹 프로는 "구글과 더 많은 사용환경에서 협력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집에서부터 운전하고 퇴근할 때까지 별도의 작업없이 끊김없는 모바일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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