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터터티브 팝 밴드 이날치가 신곡 발표를 통해 '범 내려온다'의 열풍을 잇는다.
이날치는 지난 3일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여보나리'를 공개했다.
'여보나리'는 이날치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곡으로, '수궁가'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의 연장선이다. 토끼의 간을 찾아 육지로 가야 하는 별주부가 홀어머니에게 하직하고 아내에게 작별을 고하는 장면으로, 판소리가 갖고 있는 고유의 해학과 반전을 담았다.
전통 판소리에서 중중모리 장단으로 불리는 '여보나리'는 이날치를 거치며 이야기의 반전만큼이나 흥이 넘치는 댄스곡으로 바뀌었다. 얼터너티브 팝 밴드라는 수식어에 맞게 두 대의 베이스와 드럼은 뉴웨이브·포스트펑크에 바탕을 둔 연주를 들려주고, 보컬 각각의 목소리가 가진 개성은 더 도드라지게 들린다. 베이스 라인과 목소리가 함께 만들어내는 그루브는 '범 내려온다' 못지않은 중독성을 선사한다.
한편 이날치는 '여보나리' 공개에 이어 오는 15일 지난해 바이닐(LP)과 디지털 음원으로만 냈던 '수궁가'를 CD로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용량의 한계로 바이닐에 싣지 못했던 '약일레라'와 신곡 '여보나리'를 모두 담은 '수궁가'의 완전체 버전으로 팬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4명의 소리꾼과 3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7인조 밴드 이날치는 판소리를 현대의 팝으로 재해석한 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범 내려온다'를 통해 '1일 1범'이란 말을 만들어낼 정도로 중독적인 음악을 들려준 이날치는 판소리의 새로운 매력을 증명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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