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2018년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한국 정부가 북한과 미국에 건넸다는 USB의 존재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3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한국 정부 당국자로부터 USB를 받았는지, 받았다면 어떤 내용이 들었는지 묻는 질의에 “언급하지 않겠다”고만 답했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전날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한 USB와 동일한 내용의 USB를 미국에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USB에 북한 원전 지원 방안이 담겼을 것이란 야권의 의혹 제기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정 후보자는 회담 전후 평양과 워싱턴을 오가며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회담 결과를 미국에 전달한 장본인이다.
정 후보자는 “회담 직후 워싱턴을 방문해 볼턴 당시 보좌관에게 한반도신경제구상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볼턴에게 건넨 USB에는 남북 간 경협 구상이 주로 담겼고 원전 건설 방안은 포함이 안 됐다”고 주장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