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시청률 드라마들의 활약이 연초를 넘어 올해 내내 이어질 수 있을까.
2021년 안방극장은 기분 좋은 흥행작과 함께 출발했다. 최종회 28.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영된 SBS '펜트하우스'부터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이자 첫 두 자릿수인 11.0%를 돌파한 '경이로운 소문'까지, 지난해 첫 방송돼 올해 초 종영된 두 작품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것이다. 두 작품 모두 시즌제 제작을 확정 지은 만큼 흥행 계보를 직접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암행어사'는 13.6%를 기록하며 3년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보인 KBS2 월화극이 됐고,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첫 회부터 TV조선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새로 쓰는 기염을 토했다. 장편극이 아닌 미니시리즈로서 두 자릿수 시청률 및 채널 자체 최고 성적을 기록하는 작품들이 이어지면서 2021년 안방극장의 풍작이 조심스럽게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기대를 받는 작품은 역시 오는 19일 첫 방송되는 '펜트하우스' 시즌2다. 5년 만에 전국 시청률 30%를 돌파하는 지상파 미니시리즈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특히 시즌1 엔딩이 심수련(이지아)에 이어 오윤희(유진)의 죽음을 암시하는 파격적인 그림이었던 만큼 시즌2를 향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했다. 김순옥 작가와 제작진 및 출연진이 이런 기대를 득으로 활용할지 주목된다.
이밖에도 15일 김소현 지수 강하늘의 KBS2 '달이 뜨는 강', 17일 조승우 박신혜의 JTBC '시지프스 : the myth'와 최강희 김영광의 KBS2 '안녕? 나야!', 19일 신하균 여진구의 JTBC '괴물', 20일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의 tvN '빈센조'와 이서진 이주영의 OCN '타임즈', 3월 3일 이승기 이희준의 tvN '마우스'까지, 첫 방송을 확정 지은 작품들은 라인업만으로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시지프스' '타임즈'의 판타지 미스터리, '빈센조'의 느와르 분위기, '괴물' '마우스'의 추적 스토리 등 비교적 묵직한 소재는 곧 높은 몰입도를 예고하는 요소다. 안방극장 컴백만으로 관심을 받은 배우들의 검증된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할 전망이다. 이 같은 기대작이 기대 만큼의 성적으로 주인공들의 이름값을 또 한번 증명하고, 그들에게 또 하나의 대표작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집콕'이 필요한 2021년 시청자들을 위해 안방극장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시청률이라는 선물이 따라올 수 있을지, 기대작들의 행보가 더 많은 기대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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