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런 온' 임시완과 신세경, 최수영과 강태오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런 온'에서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를 각인시켜 온 임시완-신세경-최수영-강태오. 네 배우는 다채로운 감정을 오가는 연애 서사를 섬세하게 풀어나가며 지난 8주간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먼저 남들 눈에 부족한 것 하나 없이 완벽해 보였지만, 내면은 황량하고 쓸쓸했던 기선겸 역을 맡은 임시완은 특유의 차분한 대사 톤과 표정으로 고독하게 살아왔던 그의 시간을 단번에 응축했다. 덕분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고 깨닫는 성장 과정은 더욱 돋보였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단단한 어른 오미주로 분한 신세경의 활약 역시 빛났다. 영화 번역가라는 직업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자기만의 행복을 쌓아가던 자세와 주변 사람들의 고민도 품을 줄 아는 성숙한 면모를 깊이있게 그려내면서, '배우고 싶은 점이 참 많은 인물'이라는 반응까지 끌어냈다.
이유 있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카리스마가 매력적인 서단아를 연기한 최수영은 리더십이 묻어나는 압도적인 걸크러시로 새로운 영앤리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단 한 번의 실패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함 뒤엔 그만큼 자기 시간을 소중히 할 줄 아는 노력이 있었다는 배경을 빈틈없이 그리며 설득력을 높였다.
미대생 이영화 역의 강태오는 세상 청춘 다 가진 해맑음으로 주변을 환히 밝히며 국민 연하남으로 등극했다. 장난치고 싶은 귀여운 허당끼와 기분좋은 능글미, 한순간에 텐션을 자극하는 박력을 동시에 아우르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기 때문. 특히 사랑에 서투른 순수함으로 흔들림 없이 첫사랑에 직진한 감정 연기는 회를 거듭할수록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렇게 누구에겐 로망이고 누군가에겐 현실이 되는 연애를 따스한 색으로 담아낸 네 배우의 완주 로맨스가 이제 마지막 엔딩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혼맥으로 연애를 허락하겠다는 기정도(박영규)의 조건 앞에 선 선겸과 미주, 만남의 합당한 이유이자 두 사람을 연결해 주는 고리가 됐던 그림을 어느덧 완성해나가는 단아와 영화. 종영까지 단 2회를 앞둔 가운데, 어렵게 맺은 이들의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TBC '런 온' 15회, 오늘(3일) 오후 9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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