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관치금융' 논란 속? 배당 자제 긍정 평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 금융당국의 은행권 배당 자제 권고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 보고서를 내놨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달 29일 "한국 금융당국의 배당 권고안이 한국 은행들의 자본 건전성에 대한 신용평가에 긍정적이다"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금융당국의 배당 권고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후 “배당 권고안은 대부분의 한국 은행들의 배당 성향을 제한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은행의 자본력을 확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한국 은행들의 레버리지 비율이 악화됐다고도 우려했다. 레버리지 비율은 은행들의 건전성을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무디스는 “한국 은행들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유형자기자본 비율(TCE/RWA)이 지난해 9월 기준 개선됐다”면서도 “그러나 단순자기자본 비율을 보자면 한국 은행들의 레버리지 비율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무디스는 배당 자제 권고안이 자본 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가 평가한 TCE/RWA비율은 지난해 9월 기준 13.6%다. 무디스는 “모든 한국 은행들의 배당 성향이 20%라고 가정하면, TCE/RWA비율이 0.17%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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