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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충청권 해상 선박사고 사망자 2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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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충청권 해상 선박사고 사망자 29% 급증

입력
2021.02.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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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7일 충남 보령 삽시도 인근 해상에서 한 해양경찰관이 전복된 어선 선원을 구조하기 위해 구명환을 던지고 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지난해 11월 17일 충남 보령 삽시도 인근 해상에서 한 해양경찰관이 전복된 어선 선원을 구조하기 위해 구명환을 던지고 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지난해 수도권과 충청권 해상에서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선박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도 전년보다 28% 넘게 급증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이 3일 발표한 '2020년 해양(선박) 사고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관내 해상(서해5도~충남 서천)에서 발생한 선박사고는 모두 851척이다. 이는 지난 2019년 727척보다 17.0%(124척) 늘어난 것으로, 최근 5년간 최다 기록이다. 선박사고 사망자도 18명으로, 전년 4명 대비 28.5%(4명)가 증가했다. 선박사고는 추석 연휴와 성어기, 관광 시즌 등 해양 활동 인구가 가장 많은 9~11월에 집중됐다.

중부해경청은 "기상 불량 상황에서 무리한 조업과 운항 등 운항자의 만성적인 안전 불감증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 사고 증가의 주된 이유"라며 "가을철 강력한 태풍의 연이은 내습과 강풍을 동반한 최장기간 집중호우 등 이례적인 기상 악화 또한 하나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사고 발생 유형을 보면 기관·추진기 손상 등 정비 불량에 의한 단순 고장사고가 43.3%(369척)로 가장 많았다. 인명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6대 해양사고(좌초·충돌·침몰·침수·화재·전복)도 25.4%(217척)에 달했다.

선종별로 보면 모터보트·고무보트·요트 등 레저선박이 41.4%를 차지해 어선(3.27%)을 앞섰으나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 사고는 어선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부해경청 관계자는 "침수·충돌사고 경우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선박 운항자의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항해·통신 장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레저선박은 사고 발생 시 위치 확인 등 사고 대응에 어려움이 있어 운항자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 소속 3005함.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 소속 3005함.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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