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예능방송의 30년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MBC ‘우정의 무대’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예능작가로 활동해온 김진태 작가가 대한민국 예능방송을 이끌어온 동료, 선후배 작가 16명과 나눈 현장의 진솔한 이야기를 묶어 총 457쪽 분량의 ‘예능작가’를 펴냈다.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동료들과 술잔을 나누다가 현장의 경험담을 의미있는 기록으로 남겨놓을 필요가 있다는 뜻에 공감했다”며 “지난 1년간 작가들을 한분 한분 만나 최고의 프로그램이 탄생하기까지의 숨겨진 과정들을 들었고, 그 기록을 책으로 묶어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능작가’는 시대를 풍미했던 인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그 프로그램을 기획한 작가의 인터뷰로 각 파트가 구성돼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기별로 어떤 형태의 예능방송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어떻게 트렌드가 변해왔는지 엿볼 수 있다.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이며 현재도 예능작가로 활동 중인 임기홍 작가를 필두로 예능 버라이어티 장르를 개척한 유성찬 작가·‘출발 드림팀’ 김기륜 작가·‘복면가왕’의 박원우 작가·국민 예능 ‘1박 2일’의 지현숙 작가·‘황금어장’의 최대웅 작가·‘라디오 스타’ 곽상원 작가·‘슈가맨’의 신여진 작가·‘아는 형님’의 황선영 작가·‘맛있는 녀석들’의 백성운 작가·‘개그콘서트’의 심봉기 작가 등 한국 예능의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던 최고의 예능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현재 콘텐츠 그룹 A9 미디어의 대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김진태 작가는 “시청자는 항상 ‘새로운 것’(somthing new)에 관심을 갖고, 예능방송의 트렌드도 그에 따라 계속 변화한다”며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춰 새로운 것을 발굴하고 트렌드를 개척하는 예능작가의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래의 예능방송 트렌드에 대해 “현재는 리얼리티 전성시대인데 앞으로 정보와 퀴즈, 다큐멘터리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예능방송이 주류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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