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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골프장업체 폐기물매립장 추진에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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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골프장업체 폐기물매립장 추진에 거센 반발

입력
2021.02.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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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부지, 낙동강 상류 민가 밀집지역 근처" 철회 요구

예천 보문면 주민들이 2일 군청에서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주민 제공

예천 보문면 주민들이 2일 군청에서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주민 제공


경북 예천의 골프장 운영 업체가 골프장 근처에 산업폐기물처리장 조성 움직임을 보이자 관내 농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H골프장이 있는 보문면 23개 마을의 농민 및 사회단체와 예천군 관내 농민단체 주민 100여명은 2일 가두시위와 함께 군청을 찾아가 산업폐기물처리장 설치 반대 시위를 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산업폐물매립장 예정부지는 예천IC가 있는 예천 관문이며, 내성천이 흐르는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곳이다. 사업예정부지 반경 5㎞는 보문면·감천면 행정복지센터 등이 있는 민가 밀집지역이다.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서면 침출수 등이 지류를 통해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갈 수밖에 없고, 하루 수십대의 수거차량으로 인한 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

예천보문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결의문을 통해 사업 백지화와 사업 자진철회를 요구했다.

골프장 측이 2007년 예천군민과 약속한 장학금 10억원을 내놓으라는 요구도 했다.

주민들은 "골프장 지을 때 약속도 지키지 않으면서 '폐기물매립장 건립에 동의하면 주민의 건강 환경 복지를 더 좋게 해준다'는 말로 현혹하고 있다"며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예천군 관계부서는 "아직 허가신청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여서 언급하기 어렵지만 환경영향평가, 도시계획결정 등 절차에 주민동의가 필요한만큼 주민들이 반대하면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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