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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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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 호평

입력
2021.02.0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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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검정고시 안보고도 초등학력 인정

권영세 안동시장이 찿아가는 한글배달교실 늦깎이 졸업생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이 찿아가는 한글배달교실 늦깎이 졸업생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있다.


경북 안동시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이 올해부터 검정고시를 보지 않아도 되는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정됐다.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은 서울 2.5배나 되는 안동지역에서 배움의 기회를 놓쳐 한글조차 깨치지 못한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문해교사를 파견, 한글교육을 하는 사업이다. 안동시와 한국수자원공사 안동지사, 한국남부발전 안동발전본부가 예산을 지원한다. 안동시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가 2014년부터 교사파견 등을 운영 중이다. 안동시 14개 읍·면 15개소에서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된 초등학력인정 프로그램은 총 3년 과정이다. 18세 이상의 무학력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총 720시간을 이수하면 검정고시를 보지 않고도 초등학교 졸업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3월부터 12월까지 한글 기초교육부터 미술·음악을 활용한 프로그램과 시화전 및 문해 골든벨 등 다양한 수업으로 진행된다. 올해 입학한 어르신들은 3년 뒤 경상북도교육감 명의의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된다.

이번 학력인정 프로그램 지정으로 이전보다 이수시간이 늘어나 고령의 어르신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보다 전문적인 교육과정 이수와 학력인정으로 어르신들에게 참여동기를 높여주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 평생교육과 손순희 과장은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의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지정을 통해 사회분위기와 가정형편 때문에 학교에 다니지 못한 읍·면 지역 어르신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넘어 제2의 인생을 누리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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