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정부질문에 '성폭행 프레임 씌우라' 지침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에 '성폭행 프레임 씌우기'에 집중하라는 내용이 담긴 내부 문건이 배포된 것과 관련 "부끄러운 줄 아셔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시국에 성폭행 프레임이라니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월 임시국회는 손실보상 제도화와 피해 중소상인, 비정규직, 프리랜서에 대한 충분한 지원안을 결정해야 한다"며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첫 시작,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단호하게 사법농단의 고리를 끊고 사법개혁의 새로운 페이지를 넘겨야 하고, 바이든 시대의 새로운 미국과 함께 멈춰선 한반도 평화열차를 출발시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이게 뭡니까"라고 개탄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4일로 예정된 대정부질문에 '답변자들에게 성폭행 프레임을 씌우라'는 내용의 지침을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정부질문 사전전략회의 관련'이라는 제목의 당 내부 문건에 "질문자 4인은 질문 시작부터 결론까지 일관된 프레임 씌우기 전략을 구사한다"는 내용을 유의사항으로 게재했다.
이 프레임으로는 '반(反)기업, 반시장경제, 반법치주의, 성폭행'을 들며 "프레임 씌우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용어반복과 이슈 재생산이 필요하다"며 "'경제무능, 도덕 이중성, 북한 퍼주기' 이미지를 각인"한다는 내용, 정부 측 답변자가 비논리적인 답변으로 감정 격화를 유도할 때 여기에 휘말리지 말 것을 당부하는 내용도 적혔다.
한편 대정부질문은 4일과 5일, 8일에 실시된다. 4일에는 정치·외교·통일·안보, 5일은 경제, 8일은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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