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에게 손편지도
"공부하고 장사하니 위기에도 성장"
입소문에 자영업자들 발걸음
배달 중개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앞으로 지난달 18일 손편지가 도착했다. 자영업자 임성환씨가 보낸 편지다. 서울 광진구에서 카페 '고은별'을 운영하는 임씨는 ‘홀로 장사를 할 때 느꼈던 외로움과 어려움을 배민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고 꾹꾹 눌러 적었다.
2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요즘 임씨를 비롯해 감사의 뜻을 담은 자영업자들의 사연이 배민아카데미에 줄을 잇고 있다. 손편지를 보내거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혹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마움을 표현한다.
배민아카데미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게 이런 사연들의 공통점이다. 배민아카데미는 음식장사 노하우와 메뉴 구성까지 속속들이 알려주는 국내에 몇 안 되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구 수성구와 북구에서 한식 밥집 3곳을 운영하는 ‘카페동이’ 대표 남해용씨의 경우 코로나19로 입은 심각한 타격과 위기를 극복한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 확산 초기 손님이 뚝 끊겼을 때 배달 판매에서 답을 찾았다”면서 “온라인으로 공부할 수 있는 ‘상황별 메뉴 분석 사례' ‘엑셀을 활용한 원가 분석’ 등의 수업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서울 성수동에서 10년 넘게 매운 닭요리 전문식당 ‘간판없는집’을 운영 중인 김홍석씨는 지난해 6월 배민아카데미와 인연을 맺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어쩔 수 없이 중단한 점심장사 시간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수강했다. 김씨는 “고객에게 도착하는 시간까지 고려한 배달음식 레시피 등의 노하우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줬고, 수업에서 배운 마파두부는 배달 메뉴로 판매해 수입이 늘었다"고 밝혔다.
대구에서 베이커리 카페 ‘마마플레이트’를 운영하는 김소향씨는 ‘공부하는 사장님 존경합니다’가 새겨진 도마 사진을 최근 개인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 도마는 김씨가 배민아카데미 우수회원으로 선정돼 받은 선물이다.
2014년 문을 연 배민아카데미는 지난 7년간 4만여 명의 소상공인에게 650여 회의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했다. 현재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제대로, 그리고 오래 장사할 수 있게 위기가 닥쳤을 때 최대한 잘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배민아카데미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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