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모두 교도소 내 취사장 근무
교정시설 집단감염 사태 재연 우려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 연합뉴스
서울동부구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안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에는 서울남부교도소 수감자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한꺼번에 받았다. 교정시설 내 집단감염 사태로 또다시 번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날 남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수용자 9명이 전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확진 판정이 나왔다. 확진자들은 모두 교도소 안에서 취사장 업무를 맡은 수용자들이다. 대규모의 감염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이번 감염 사실이 처음으로 파악된 시점은 전날 저녁이다. 취사장에서 일하던 수용자 1명이 발열 증상이 있어 신속 항원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이에 교정당국은 즉시 취사장에서 함께 근무하는 수용자 35명을 대상으로 신속 항원검사에 나섰고, 이들 중 5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이자 밀접접촉자 122명(수용자 102명, 직원 20명)에 대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한 결과 총 9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상황을 보고받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이날 오전 11시10분 남부교도소 현장을 점검한 뒤, 교도소에 현장대책반을 설치하도록 했다. 현장대책반은 △'1인 1실'에 접촉자들 격리 △수용자 급식 조달 방안 마련 등의 조치를 취하는 한편, 보건당국 협조하에 전 직원 및 수용자를 대상으로 PCR검사를 실시했다. 또,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비확진 수용자 42명을 영월교도소로 긴급이송했다. 교정당국은 보건당국과 함께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동시에, 향후 추가 PCR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서울동부구치소의 경우 13차와 14차에 이어 지난 1일 실시한 15차 전수검사에서도 직원과 수용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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