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가방 좀 돌려달라" 휴대폰 통화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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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게티이미지뱅크
승객이 택시에 두고 내린 가방에서 다량의 마약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승객 2명을 체포했다.
2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성 A(49)씨와 여성 B(3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에서 택시에 탑승한 뒤 인근에 내리면서 가방을 두고 내렸다. 택시기사는 “손님이 가방을 두고 내렸다”며 경찰에 유실물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가방 안에서 필로폰 2g과 헤로인 1g 그리고 주사기 등을 발견하자,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특정해 지난 1일 서울의 한 모텔에서 A씨 등을 체포했다. 이들은 분실한 가방을 찾기 위해 택시기사에게 수차례 전화해 “제발 가방 좀 돌려 달라”고 애원하는 바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마약 간이검사를 통해 두 사람 모두 양성반응을 보여 마약 투약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회사원, B씨는 유흥업소 종업원이며 동거하는 사이로 전해졌다.
이들은 가방에 담긴 마약에 대해 “인터넷에서 구매했으며 투약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마약을 구입한 경위 등을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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