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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서장훈, 로맨스 피싱 당한 의뢰인에 "외로움이 이렇게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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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서장훈, 로맨스 피싱 당한 의뢰인에 "외로움이 이렇게 만든 것"

입력
2021.02.0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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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다양한 사연이 공개됐다. KBS Joy 방송 캡처

'무엇이든 물어보살' 다양한 사연이 공개됐다. KBS Joy 방송 캡처

'무엇이든 물어보살' 로맨스 피싱을 당한 의뢰인 사연이 공개됐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로맨스 피싱을 당한 의뢰인이 등장했다.

이날 의뢰인은 "취미가 오토바이다. 오토바이를 탈 때 사진이나 영상을 SNS에 올린다. 어느 날 영어로 DM이 왔더라. 영어를 잘 못 해 번역기를 돌려서 연락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인데 군인이었다. 대화 중에 군복 입은 사진을 보내주고 해서 친구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2, 3일 뒤에 이메일을 보낸 내용에 '자기는 예멘에 주둔하는 미군인데 대량의 살상 무기를 압수하고 190만 달러의 현금까지 압수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무기와 일부 현금은 미국에 보내고 나머지는 부대원들이 공유하기로 했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에 서장훈은 "이런 사진은 인터넷에 찾아보면 오만 개 있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로맨스 피싱에 당한 사연자가 출연했다. KBS Joy 방송 캡처

'무엇이든 물어보살' 로맨스 피싱에 당한 사연자가 출연했다. KBS Joy 방송 캡처

의뢰인은 "본인이 받은 돈이 50만달러가 되는데 '너무 많아서 갖고있을 수 없다. 부모님이 911테러로 돌아가시고 혼자다'라고 하는데 자기가 한국에 오면 후견인이 돼달라 라고 하더라"라며 "그러더니 이 짐을 적십사 소속 부인에게 보낼 테니 받아주면 한국으로 온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작전 나가서 부상까지 당해 치료도 받아야 한다고 하니 불쌍했다. 그래서 주소를 보냈는데 며칠 후 화물 회사에서 메일이 왔다. 운송, 통관 비용 580만 원을 입금해라고 하더라. 그래서 받을 수 없다고 하니 대신 내주면 한국에 가면 주겠다고 하길래 거절했다. 그런데 서운하다고 하면서 앓는 소리를 하니 긴가민가하면서 신경이 쓰였다"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화물 회사 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실제로 존재했다. 또 영어를 잘하는 지인이 보더니 '진짜 같은데'라고 하면서 화물 회사와 직접 통화도 거쳤다. 그렇게 하니 저도 넘어가 버렸다"라고 전했다.

이에 서장훈은 "이게 팀으로 움직인다. 같은 팀에 있는 다른 사람이 준비하고 있다가 실행한다"라고 말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다양한 사연이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KBS Joy 방송 캡처

'무엇이든 물어보살' 다양한 사연이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KBS Joy 방송 캡처

의뢰인은 "아침에 돈을 보내고 근무를 하는데 혹시 몰라서 '미 여군'이라는 단어를 쳐보니 그 사람이 말하는 내용이 제가 당한 거랑 똑같더라. 그걸 보고 있는데 어지러웠다. 처음으로 '쇼크'라는 걸 받아봤다. 병원에 누워있는데 제가 바보 같았다. 다음 날 경찰서를 가봤는데 현실적으로 돈을 돌려받기 힘들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서장훈은 "신원 불분명한 사람하고는 어떠한 관계도 맺어선 안 된다. 심지어 만난 적도 없고 돈 보내기 전에 통화를 해봤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한 이수근은 "예멘에서 현금이 나와서 돈의 일부를 나눠 가졌다는데 국가 기밀 아니냐? 무슨 성과금이냐"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나랏돈을 자기가 먹었다? 미국 가면 모르긴 몰라도 감옥살이 해야 할걸?"이라고 전했다.

마지막 연애가 10년도 넘었다는 의뢰인에 서장훈은 "이런 말도 안 되는 거에 당했다는 것을 본인도 느낄 거다. 그동안의 외로움이 이렇게 만든 거다. 이미 정신을 놨고 이때부터 이미 믿고 싶었던 거다. 그 마음을 이용하는 게 이 사람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시청자 여러분에게도 부탁드린다. 갑자기 어느 날 누가 뭘 준다고 해도 절대 받지 말고 주지도 말아라. 생전 처음 모르는 사람이 접근했을 때는 뭔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코로나 19가 상황이 좋아지면 외부 활동을 더 늘려야 한다. SNS에서 공허함을 채우지 말고 세상 밖으로 나오면 현실적으로 미래를 함께해줄 사람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거다"라고 전했다.

한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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