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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위 쿠슈너, 노벨평화상 후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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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위 쿠슈너, 노벨평화상 후보 올라

입력
2021.02.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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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러햄 협정 중재한 공로로 후보 올라
이 외에도 나발니, WHO, 툰베리 BLM 등

모로코와 이스라엘 간 관계 정상화를 위해 지난달 22일 모로코 수도 라바트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왕궁에서 연설하고 있다. 라바트=AFP 연합뉴스

모로코와 이스라엘 간 관계 정상화를 위해 지난달 22일 모로코 수도 라바트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왕궁에서 연설하고 있다. 라바트=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슈너 전 선임고문은 아비 버코위츠 전 미국 중동 특사와 함께 2021년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이 지난해 9월 미국의 중재로 역사적으로 국교를 수립하기로 한 '에이브러햄 협정'의 주역으로 꼽힌다.

에이브러햄 협정은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가 결국 하나의 조상인 아브라함에서 나왔다는 의미에서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바레인, UAE, 수단 등 일부 아랍 국가들이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도록 한 협정이다.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 중동 전쟁을 거치면서 이스라엘과 중동의 이슬람권은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놓고 외교·종교적으로 갈등을 빚었다. 이 협정 이전까지 이집트와 요르단을 제외한 중동 이슬람권은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해당 협정은 이란과의 갈등으로 경색된 지난 25년 동안 중동 외교사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파급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당시 쿠슈너와 함께 협정 체결을 도운 미국 중동 특사 에이비 버코위츠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 이들을 후보로 지명한 것은 하버드 법대 명예교수인 앨런 더쇼비츠 변호사다.

쿠슈너 전 선임고문은 이날 성명을 통해 "10월에 수여될 노벨 평화상의 후보에 오른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한 외교 정책을 모두 뒤집겠다고 예고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조차도 이 협정만큼은 승계할 예정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28일 아브라함 협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이스라엘 측에 밝혔다.

이 외에도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는 러시아에 수감 중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와 세계보건기구(WHO),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인종차별 반대운동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등도 함께 올랐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기한은 이달 1일까지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3월 말까지 간추린 후보 명단을 공개하고 10월에 수상자를 발표한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은 세계식량계획(WFP)에 돌아갔다. 당시 노벨위는 300건 넘는 후보 추천을 받았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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