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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수 "이재용 부회장 사면 간곡히 읍소" 대통령에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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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수 "이재용 부회장 사면 간곡히 읍소" 대통령에 호소문

입력
2021.02.01 13:47
수정
2021.02.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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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추진 중인 사업, 지역 경제에 대기업 투자 절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한국일보DB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한국일보DB


지역에 대기업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부산 기장군수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대통령에게 호소하고 나섰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께 드리는 호소문’을 문 대통령에게 발송했다. 오 군수는 호소문을 통해 “코로나19와의 경제 전쟁에 이 부회장을 사면해 참전(參戰)시켜 줄 것을 대통령님께 간곡히 읍소한다”고 밝혔다.

기장군은 지역 내 147만8,772㎡(약45만평) 부지에 군비 3,197억원을 투입해 원자력 비발전 분야를 이끌 방사선기술(RT) 산업의 집적화 단지인 ‘동남권 방사선 의ㆍ과학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 곳에 대기업들과 강소기업들의 투자가 절실한 기장군은 관련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오 군수는 “대기업 총수가 구속돼 있는 상태에서 어떤 전문 경영인이 투자 결정을 쉽사리 내릴 수 있겠느냐”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 방역 전쟁뿐 아니라 경제 전쟁을 치르고 있다, 무너지고 피폐해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의 공격적 지방투자가 절실하고 또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이 내린 이 부회장에 대한 판단은 존중하고 당연하다”면서 “대통령님께서 사면이라는 ‘족쇄’를 채워 이 부회장이 죄의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또 “전쟁이 터지면 죄를 받던 장수들도 전장에 나가 목숨을 걸고 공을 세움으로써 죄의 대가를 받게 했다”면서 “대기업들이 무너진 지역 경제를 살리는 도화선이 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살펴봐 주시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최근 박성훈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동남권 방사선 의ㆍ과학 산업단지에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유치 공약을 내놓자 “기장군과 부산시가 비공개로 추진하던 기장군 사업을 공약으로 냈다”며 반발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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