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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일출봉 갯바위 고립 선원 14시간 만에 전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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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일출봉 갯바위 고립 선원 14시간 만에 전원 구조

입력
2021.02.01 13:15
수정
2021.02.0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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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헬기 투입 5명 모두 병원으로 이송

해경 헬기와 구조대원들이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동쪽 갯바위에서 좌초돼 고립된 채낚기 어선 A호(6.3t)의 선원들을 호이스트를 이용해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경 헬기와 구조대원들이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동쪽 갯바위에서 좌초돼 고립된 채낚기 어선 A호(6.3t)의 선원들을 호이스트를 이용해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인근 해상에서 좌초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5명이 해안 갯바위에 고립됐다가 14시간 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1일 오전 11시 30분쯤 해경 헬기를 이용해 채낚기 어선 A호(6.3톤급) 선원 5명을 모두 구조했다고 밝혔다.

A호는 전날 오후 9시 27분쯤 성산일출봉 인근 해상에서 암초에 걸려 좌초되자, 어선 위치발신장치(V-pass)를 이용해 긴급 구조신호를 보냈다. 해경은 구조대 등을 투입해 구조에 나섰지만, 사고 어선 주위에 암초가 많고 높은 파도로 인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해경은 선원 5명을 좌초된 어선에서 인근 성산일출봉 해안 갯바위로 안전하게 탈출하도록 했다. 하지만 해경 구조대들이 높은 파도 등 기상악화로 갯바위에 접근하지 못하면서 선원들은 14시간 가까이 고립됐다. 또 해경 구조대가 탑승했던 보트도 갯바위에 접근을 시도하다 파도에 전복되면서 구조대원 2명이 골절상 등 부상을 입었다.

해경은 결국 기상 상황이 나아지자 헬기를 투입해 선원들을 모두 구조, 제주공항을 통해 병원으로 옮겼다. 구조된 선원 5명 중 1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상이 다시 악화돼 헬기가 이륙하지 못하면서 선원들이 있던 갯바위에는 부상을 입은 구조대원들을 포함해 7명이 남아 있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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