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일산화탄소 중독, 화상 등 220건 치료
영남권 비롯해 충청 강원지역 환자 내원 몰려
경북 유일의 고압산소챔버를 갖춘 안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영남권은 물론 충청, 강원지역 일산화탄소 환자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뿐만 아니라 화상, 방사선치료 후 합병증 치료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도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포항북부소방서 흥해 119안전센터에서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으로 일산화탄소 중독환자의 고압산소치료를 위한 닥터헬기를 긴급 요청했다. 안병준 응급의학과 과장은 출동 28분 만에 포항종합운동장에서 환자를 인계 받았다. 의료진은 헬기 내에서 산소치료를 하면서 곧바로 병원에 도착해 즉시 고압산소치료를 시행했다. 환자는 응급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로 회복 중에 있다.
이처럼 안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1월에 고압산소치료를 받은 사례는 14건이다. 상주 김천 경산 포항 봉화, 청송 등 경북전역에서 내원했고, 대부분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다. 화상치료, 암환자 방사선치료 후 합병증 관리 사례도 있었다.
현재 전국적으로 고압산소치료기 설치병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경북에는 안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유일하게 고압산소챔버를 가동하고 있다.
안동병원이 최근 3년간 고압산소치료를 받은 사례 220건을 분석한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치료가 89.5%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상치료 5.9%, 외상성 손상(절단 및 열상)치료 2.6%, 궤양 및 괴사치료 1.4%, 혈뇨성 방광염 치료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75.9%로 가장 많았으며 대구 10.5%, 부산 2.3%, 경기 2.3%, 경남 2.3%, 서울 1.8%, 울산, 충남, 충북이 각각 1.4%, 강원 1%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12월이 2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1월 19.5%, 11월 15.5% 등 동절기에 많았고 6~8월 여름철에도 15.1% 고압산소치료 환자가 발생했다.
치료환자 연령대는 70대가 26.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15.9%, 40대 15.5%, 60대 13.2%, 30대 12.7% 순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는 2.3%를 차지했다.
일반적인 호흡 환경보다 2~3배 높은 기압이 올라간 상태에서 100% 순도의 산소로 1시간 호흡하는 고압산소치료는 일산화탄소중독, 감압병(잠수병)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다.
김익동 안동병원 홍보팀장은 “일반적인 가스중독증상은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인 두통과 어지러움증, 구토가 나타나게 된다”며 “장기간 일산화탄소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영구적인 뇌손상을 입거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며 주의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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