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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4개월만에 새 사장 맞지만, 출근 첫날부터 대충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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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4개월만에 새 사장 맞지만, 출근 첫날부터 대충돌 예상

입력
2021.01.31 18:08
수정
2021.01.3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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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는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다음달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는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지낸 김경욱(55)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이 2일 취임한다. 작년 9월 말 구본환 전 사장 해임으로 공석이던 자리는 4개월여만에 채워지게 됐지만, 노조가 '낙하산 반대 투쟁'을 예고한 터라 출근 첫날부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31일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김 신임 사장의 취임식이 2월 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7일 김 신임 사장을 제9대 사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고, 국토부 장관 제청을 거쳐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 재가를 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구 전 사장 해임 뒤 4개월 넘게 사장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장 모집 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3명에 그쳤다. 이마저도 김 신임 사장을 제외한 다른 2명이 서류 미비로 탈락하면서 추가 모집에 나서야 했다.

충북 충주 출신인 김 신임 사장은 충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2차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주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인천공항공사노동조합은 김 신임 사장 임명에 반발, 출근 저지 등 임명 반대 투쟁을 예고한 터라 인천공항공사는 김 신임 사장은 출근 첫날부터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졸속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 등 굵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전문성 있는 신임 사장을 기대했지만 총선에서 낙선한 '국토부 퇴물 관료'가 사장으로 내정됐다"며 "낙하산 반대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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