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긴급방역비 27억 투입...내달 10일까지 방역 강화
충남도는 천안·아산지역 산란계 농장에만 한정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주의보’를 다음달 10일까지 도내 모든 가금류 농장을 대상으로 확대 발령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최근 일주일 사이 경기도와 전북지역 가금농장에서 각각 8건, 1건 등 인접지역에서 속출하고 있는 고병원성 AI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위험주의보 확대 발령에 맞춰 전담공무원을 총동원해 방역수칙을 지도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긴급방역비 27억원을 편성, 투입해 15개 시·군에 방역 초소를 추가 설치하고 방역차량 123대를 동원해 농장과 철새 도래지 주변 방역을 강화한다.
또 소규모 가금농가에 대한 수매·도태를 추진하고, 드론방제 등 방역을 보다 적극 추진한다. 아울러 외부인의 농장 방문도 통제하고, 매일 오후 2~3시 농장 일제 소독을 더 꼼꼼히 진행키로 했다.
충남에선 지난해 12월 천안의 한 체험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래 현재까지 모두 9건이 발생해 48농가의 닭과 오리 284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임승범 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오염원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농장까지 유입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에선 축사 외부의 모든 지역에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인식을 갖고 매일 농장소독, 출입자 통제, 장화 갈아 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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