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대금 1조2,500억원... 12일 정도 앞당겨 지급?
올해도 1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 운영
LG그룹은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에 1조2,5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선지급한다고 31일 밝혔다. 신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자금 운용에 처한 중소 협력들을 돕기 위해서다.
이날 LG그룹에 따르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9개 계열사는 예정 지급일보다 1~7일씩, 길게는 12일까지 앞당겨 설 연휴 전에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원자재 대금 결제, 상여금 지급 등으로 일시적인 자금 수요가 몰린다"며 "중소 협력회사들의 어려움을 더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 계열사들은 1차 협력회사들이 사정이 더 어려운 2, 3차 협력 회사에도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LG그룹은 올해도 1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협력사 대상 금리저감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협력펀드와 계열사별 무이자 직접대출 등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회사가 자금 대출을 신청할 경우 최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1차, 2차, 3차 협력회사에서 설비 투자, 부품 개발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그룹은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LG의 8개 계열사가 최고 등급인 ‘최우수 기업’으로 평가 받았다. 계열사 별로 금융 및 기술 지원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협력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공정한 거래 문화 조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LG그룹은 2014년부터 6년 연속 가장 많은 최우수 기업을 배출했다.
한편, LG 계열사들은 설을 앞두고 전국 사업장에서 임직원들이 참여,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공동체와 이웃들을 돕기 위한 생활용품 지원, 지역 농산품 구입 등의 활동도 벌인다.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로 판로를 상실한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파주와 구미 사업장에서 지역 농산품을 판매하고, 임직원들이 구매한 수량만큼 회사에서 구매해 지역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LG화학은 여수, 나주공장 등 사업장 별로 인근 사회복지시설에 명절 선물을 전달하고, 취약계층 가정에는 생필품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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