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열 성형술은 생후 3~4개월
구개열 성형술은 생후 11~13개월
구순구개열은 입술이나 잇몸, 입천장이 갈라져 있는 선천적 기형이다. 얼굴에 생기는 기형 가운데 가장 흔하다. 입술은 임신 4~7주 사이에 형성되는데, 이때 입술이나 입천장을 만드는 조직이 유합되지 못해 발생한다. 구순구개열을 적절한 시기에 올바르게 치료하지 못하면 입술과 잇몸뿐만 아니라 코, 치아, 턱 등 안면 전체 성장이 방해되거나 변형될 수 있다.
구순구개열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 임신 초기 약물 복용, 엽산 또는 비타민 결핍, 임신 후 발생한 저산소증이나 홍역 같은 질병 등 여러 가지 원인이 태아의 세포 형성 부족, 증식 부전, 성장 장애를 일으켜 발생한다고 추정된다.
구순구개열 치료 최적의 시기는 환자의 마취과적 위험도, 동반된 선천 기형, 구순구개열 정도와 범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본적인 치료법은 주변 조직을 이용해 유합되지 못한 부분을 재건하는 성형술이다. 구순열 성형술은 생후 3~4개월에 시행한다. 영아기에 정상적인 수유, 언어 발달 및 얼굴 외형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한 쪽에만 구순열이 있는 일측성보다 입술 양쪽에 구순열이 생긴 양측성일 때 재건에 필요한 조직이 더 많이 필요해 2주 정도 수술을 늦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숙아로 태어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수술 후 치유ㆍ성장 과정을 고려해 2차 변형에 대한 교정 수술을 시행한다.
구개열 성형술은 생후 11~13개월 정도에 시행한다. 조기에 시행하면 언어 발달에는 좋지만 상악골(위턱뼈)의 발육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 늦게 시행하면 상악 발달은 좋지만 잘못된 발음 습관이 생길 수 있어 전문의와 상의해 수술 시기를 정해야 한다.
구개열의 경우 중이(中耳)와 비강을 연결하는 관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대개 삼출성 중이염을 동반한다. 이때는 구개열 성형술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중이염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김지남 건국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구순구개열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진이 필요한 대표적인 질환”이라며 “구순구개열 성형술뿐만 아니라 치과 교정, 언어 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수술 후에도 보호자가 지속적으로 봉합된 곳이 다시 벌어지지 않는지 관찰해야 한다”며 “외적인 부분 외에도 구순구개열이 환자에게 정신ㆍ사회적으로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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