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과 몰리나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세인트루이스 SNS 캡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포수로 꼽히는 야디에르 몰리나(39)가 올해도 김광현(33)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식통에 따르면 몰리나는 캐리비안 시리즈가 끝난 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세인트루이스는 몰리나에게 1년 계약을 제안했고, 곧 사인할 것 같다”고 전했다. 몰리나 잔류는 김광현에게도 호재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서 첫 시즌을 보낸 김광현은 “몰리나는 공을 잘 던질 수 있게 해준 은인”이라며 “계속해서 같은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0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아직 팀을 찾지 못한 몰리나는 멕시코 마자틀란에서 열리는 캐리비안 시리즈 참가를 앞두고 있다. 캐리비안 시리즈는 푸에르토리코와 멕시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콜롬비아, 파나마 윈터리그 승자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베테랑 포수 몰리나는 2004년 빅리그에 데뷔한 세인트루이스 프랜차이즈 스타다. 공격과 수비를 두루 갖추고 팀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한국 나이로 치면 40대에 접어들었지만, 기량도 여전하다. 2020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몰리나는 좀처럼 세인트루이스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몰리나는 최소 2년 이상의 계약을 원하지만, 구단은 1년 계약을 제시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결국 몰리나가 마음을 돌리면서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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