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일대 여성 뒤통수만 노린 20대 남성 구속

피해자들과 일면식도 없어

서울중앙지법ㆍ서울고법.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길을 걷던 여성들의 뒤통수를 때리고 도망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30~40대 여성 4명에게 ‘묻지마 폭행’을 한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사안이 중하며, 피의자가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A씨는 이달 초부터 한 달여간 강남역 인근에서 여성들의 뒤통수를 손으로 때리고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모두 A씨와 일면식이 없던 사이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범인을 특정한 뒤, 잠복근무 끝에 지난 27일 강남역 인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를 때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

김영훈 기자 hun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