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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태풍·호우로 재산피해 평년의 3배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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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태풍·호우로 재산피해 평년의 3배나 늘었다

입력
2021.01.29 17:55
수정
2021.01.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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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 발간

지난해 9월 경북 경주 감포항 주변 상가 골목에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바닷물이 밀려들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 감포항 주변 상가 골목에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바닷물이 밀려들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지난해 집중호우와 태풍 때문에 생긴 재산피해 규모가 1조2,585억원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피해액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사태도 6,175건 발생해 역대 3번째로 많았다.

기상청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총 24개 부처·기관과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0년 나타난 이상기후에 따른 농업, 산림 등 분야별 피해 현황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2020년 우리나라가 △역대 가장 긴 장마철 △8, 9월의 연이은 태풍 △이례적인 이상기온으로 사회·경제적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8월에서 9월 초 사이 비 피해가 컸다. 지난해 장마일수는 54일(중부지방 기준)로 1973년 이래 최장을 기록했고, 태풍 4개(장미, 바비, 마이삭, 하이선)가 연달아 상륙했다. 잇따른 태풍과 호우로 인한 재산피해는 1조2,585억원 규모, 인명피해도 46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2010~2019)간 연평균 피해(재산 3,883억원, 인명 14명)의 약 3배다.

장기간 쏟아진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도 빈번했다. 산사태가 6,175건이나 발생해 1976년 이후 역대 3번째로 많았다. 농작물 낙과, 농지 침수 등의 피해 면적도 12만3,830헥타르(ha)로 2019년 대비 60% 증가했다. 태풍 '마이삭'으로 정전을 겪은 가구는 29만4,848호로, 2019년 태풍 '링링' 당시보다 약 2배 많았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따뜻했던 겨울(2019년 12월~2020년 2월) 날씨 탓에 해충 피해도 컸다. 통상 해충 개체 수는 알들이 겨울을 견디지 못하고 일정 비율 폐사하면서 자연적으로 조절되는데, 날씨가 따뜻해 평년보다 많은 알이 살아남은 것이다. 특히 매미나방 수가 급격히 늘면서 산림이 붉게 변색되는 등 전국 10개 시·도에서 6,183헥타르(ha)의 식엽 피해가 발생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2020년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탄소중립이라는 목표의 중요성과 이를 실행하기 위한 적극적 행동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한 해였다"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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