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하며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첫 3,000선에 안착한 지 약 2주 만에 3,000선 밑으로 밀렸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2.84포인트(3.03%) 급락한 2,976.2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해 8월 20일(3.66%) 이후 가장 컸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32% 오른 3,078.73에 개장하며 장중 1%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하락 반전해 장 막판 들어 낙폭을 확대하더니 한때 2,96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주도한 건 이날도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만 1조4,000억원을 팔아치우고 국내 증시를 떠났다. 최근 4거래일 동안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5조6,000억원대에 달한다. 기관 역시 4거래일 연속 물량을 던지며 이날도 2,500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이날도 1조7,000억원대 순매수를 이어갔다.
코스닥도 이날 전장보다 3.38% 하락한 928.73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최근 유동성으로 인한 단기 급등을 경계한 탓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각국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지 않는 등 긴축 우려가 고개를 든 것도 투자심리를 꺾었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하락세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종합, 홍콩 항셍, 대만 자취안 지수 등이 일제히 1~2%씩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내린 1,118.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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