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부산 시민께 죄송" 사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부산에 계시는 분들은 조중동(조선일보ㆍ중앙일보ㆍ동아일보), 티조(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봐서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부산 폄하 논란이 제기되자 박 의원은 곧장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했다”고 사과했다.
박 의원은 이날 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에 계신 분의 가정이 행복해야 대한민국이 행복하고, 부산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 시민이 보수성향 언론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부산 남구를 지역구로 둔 박 의원은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다.
박 의원은 부산시민이 보수정당에 오래 지지를 보내 부산발전이 더뎠다며 민주당 지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8년동안 국민의힘이 부산의 모든 정권 잡았다”며 “28년동안 새 산업은 없었고 건설토착비리 유착된 구청장, 시, 시장 모든 사람들 문제를 시민들 다 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3년간 민주당은 가덕신공항뿐 아니라 엑스포, 북항 문제 등 여러 가지를 실천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논란이 잇따르자 곧바로 사과를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선거는 부산을 위한 선거인 만큼 나라 걱정보다 부산 걱정을 더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그런 와중에 부산에는 보수언론을 통해 너무 나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는 말씀과 함께 한심하다는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야당은 바로 박 의원 발언을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박 의원 발언 직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뻔뻔하게 부산시장 후보를 낸 것도 모자라 부산을 폄하하고 부산시민을 모욕했다”며 "반성의 기미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행태"라고 공세를 폈다.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부산에서 “부산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왜 이렇게 부산은 교통 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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