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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헝가리에 연 30GWh 배터리 공장"… 유럽 전기차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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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헝가리에 연 30GWh 배터리 공장"… 유럽 전기차 정조준

입력
2021.01.29 15:20
수정
2021.01.29 19: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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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모습. SK이노베이션 제공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모습.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추가로 신설한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전기차 배터리 유럽 신규 공장 투자를 위해 헝가리 자회사(SK Battery Hungary Kft)에 11억4,800만달러(약 1조2,674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이사회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의결했다.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유럽 제 3공장은 연산 30기가와트(GWh) 규모로 헝가리 이반차(Ivancsa)시에 건설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코마롬에 연간 생산량 기준으로 7.5GWh 규모의 배터리 1공장을 2019년 말 완공해 가동 중이다. 2공장은 9.8GWh 규모로 2022년 1분기부터 양산 가동할 목표로 현재 건설 중이다.

3공장 신설을 위해 SK이노베이션은 해당 지역에 축구장 98개 면적에 달하는 약 70만㎡(약 21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올해 3분기에 착공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장기 프로젝트로 총 22억9,000만달러(약 2조6,000억원)가 투입될 전망이다. 이번에 출자한 자금은 총 투자금액의 50%로, SK이노베이션은 향후 공장건설에 필요한 추가 자금을 공장 건설 자금 소요 일정에 맞춰 필요시 외부 파이낸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 공장과 별도로 미국 조지아주 등에서도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중이다. 또 미국 2공장 건설을 위한 추가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베이징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중국 옌청 배터리 공장도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 결정으로 2025년 연산 125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세계적 전기차 배터리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중장기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투자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이 전세계 전기차 산업의 벨류체인과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형조 SK이노베이션 배터리기획실장은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부터 중국 옌청 공장 등이 가동을 시작하고, 헝가리 2공장이 내년부터, 3공장은 오는 2024년부터 상업 가동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유럽·중국·미국의 배터리 생산시설을 지속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4조~4조5,000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70%가 배터리와 분리막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우려를 표명한 LG에너지솔루션와의 배터리 소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실장은 "2월 10일 예정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판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앞선 예비결정에서 고려하지 못한 영입비밀 침해여부와 공공적 이익 등이 충분히 고려돼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후에 연방법원 소송 등 남은 절차가 있는 만큼 K배터리 발전과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대방과 건설적이고 협력적인 대화로 소송을 원만히 종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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