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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난에 미분양 물량마저 동났다…18년 만에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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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난에 미분양 물량마저 동났다…18년 만에 최저 수준

입력
2021.01.29 11:35
수정
2021.01.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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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기사와는 관련 없음) 뉴시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기사와는 관련 없음) 뉴시스

공급 부족과 집값 폭등으로 인한 주택난이 이어지면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1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1만9,005가구)은 전달(2만3,620가구)보다 19.5% 감소했다. 2002년 5월(1만8,756가구) 이후 18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미분양 물량은 2019년 6월(6만3,705가구) 정점을 찍은 뒤 18개월 연속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미분양 주택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수도권에서 빠르게 소진됐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도 한 달 전보다 33.1% 줄어든 2,131가구다. 지방은 1만6,874가구로 17.4% 감소했다. 서울의 미분양 물량은 52가구에서 49가구가 됐다.

지난해 말 미분양 주택(단위:가구)자료 국토교통부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5만6,413 5만7,330 5만8,838 4만7,797 1만9,005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도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006가구로 전달(1만4,060가구) 대비 14.6% 줄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이 700가구로 31.1% 감소했다. 85㎡ 이하는 19% 줄어든 1만8,305가구다.

통상 입지나 분양가, 브랜드 등이 좋지 않아 수요자에게 1차적으로 외면 받았던 미분양 물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건 집값 폭등에 따른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조급증과 불안감으로 일단 집을 장만하고 보자 하겠지만 시장이 냉각되면 미분양 주택이 가장 먼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꼼꼼히 조건을 파악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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