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디지털 금융 혁신 추진 계획 발표
비금융 데이터 활용해 저금리 대출 가능
올해 상반기 '활성화 방안' 마련해 제도 개선
핀테크 사업성 검증 '디지털 샌드박스'? 도입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021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소비자 평판 등 온라인 플랫폼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에게 대출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금융’이 활성화된다. 또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 등이 새로운 아이디어의 사업성을 미리 검증할 수 있는 ‘디지털 샌드박스’도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28일 플랫폼 금융 활성화 등이 담긴 디지털 금융 혁신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 산업·혁신분과는 올해 금융위 업무계획 중 디지털금융 혁신 등과 관련된 정책과제를 논의하고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금융위는 올해 상반기 중 구체적인 '플랫폼 금융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플랫폼 금융은 플랫폼 기업에 축적된 대규모 데이터 등을 활용해 담보·신용대출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를 통해 금융 이용 기록이 부족해 저금리 대출 이용에 불편을 겪었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보다 폭넓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금융위는 온라인 쇼핑 등 플랫폼이 가진 비금융정보만을 활용해 개인신용을 평가하는 비금융 신용평가를 허가할 계획이다.
핀테크 육성 지원 방안도 가속화된다. 금융위는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들에 금융권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디지털 샌드박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검증 기회가 없었던 핀테크 업체들은 디지털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사업화를 위해 필요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는 올해 상반기 중 참여기업을 선정하고 6~8월쯤 시범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할 금융 인프라도 구축하기로 했다. 행동과학 측면을 고려한 동의서 양식 개편을 통해 금융 소비자들이 명확히 알고 동의하는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 이용자가 사생활 침해 위험 정도를 명확히 알고 동의하도록 관련 위험을 등급화해 제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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