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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의 힘'... 지난해 달러 거래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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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의 힘'... 지난해 달러 거래만 증가했다

입력
2021.0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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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해외통화 중 달러 거래만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로 수출입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가 달러를 대규모로 사들였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은행의 '2020년 중 외국환은행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원·달러 거래 규모는 147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억6,000만달러(7.0%) 증가했다. 원·위안 거래(-2.9%)를 포함한 기타통화 거래가 1.6% 줄어들고, 엔·달러 거래(-21.7%)는 훨씬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결과다.

원·달러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전체 일평균 현물환 거래 규모는 203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한은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투자 증가가 주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외환거래의 다른 축을 담당하는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크게 줄었다. 지난해 1분기 1,20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 이후 낮아진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선물·스왑·옵션 등 위험회피를 위한 파생상품 거래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평균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325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5%나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를 통칭하는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지난해 528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557억7,000만달러) 대비 5.3%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과 외은지점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5.0%, 5.5% 감소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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