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활동의 시작과 함께 파리 기후 재협약, 그리고 대한민국 등 동맹국가들과의 관계 개선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흔적 지우기’를 연이어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의 물품 조달 시 미국 내 생산 제품을 우선 사용하여 ‘내구 시장의 성장 의지’를 반영한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에도 서명했다.
이번 바이 아메리칸을 통해 가장 많은 변화를 예고한 부분은 바로 관용차량에 있다. 현재 미국에는 일반 행정 업무부터 군사 작전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44만 6,000여 대 수준의 관용차량을 존재한다.
이러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환가능한, 대체가능한 관용차량을 전기차로 모두 바꿀 예정이다. 그러나 바이 아메리칸이 발동된 만큼, 미국산 부품이 50% 이상 적용된 미국산 전기차가 우선 구매 대상에 오르게 된다.
미국 내부에 공장을 두고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는 테슬라와 GM 그리고 닛산에 불과한 상태인 만큼 지금 당장 바이 아메리칸의 혜택을 바받을 수 있는 브랜드는 테슬라와 GM, 닛산에 불과한 것이다.
참고로 포드의 경우 생산 효율성을 위해 미국이 아닌 멕시코 등지에서 생산을 하고 있으나 최근 미국 내에서 전기차 생산 거점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여 현대, 기아차 역시 국내 및 유럽에만 생산 시설이 존재하고 미국 내 전기차 생산시설이 전무한 상태다.
이번 바이 아메리칸의 최대 수혜자로 거론되고 있는 GM은 곧바로 “조 바이든 대표의 바이 아메리칸 서명은 무척 고무적인 약속”이라며 바이 아메리칸을 이행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포드 역시 “미국과 미국인 그리고 미국 서비스에 대한 투자는 무척 중요한 임무”라며 미국 내 전기차 생산 거점 확보와 생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한 업계 관계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바이 아메리칸 서명으로 현대, 기아차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겠으나 전기차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LG, 삼성 그리고 SK하이닉스 측에는 분명 긍정적인 소식이 될 것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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