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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이번엔 '조카의 난'? 경영권 분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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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이번엔 '조카의 난'? 경영권 분쟁 조짐

입력
2021.01.2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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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금호그룹에서 2010년 이른바 '형제의 난'을 겪고 독자경영 길에 오른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또다시 친족간 경영권 분쟁에 휘말릴 조짐이다.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과 조카인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 사이 지분관계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철완 상무는 "기존 대표보고자(박찬구 회장)와 공동 보유관계를 해소한다"고 공시했다. 공동 보유관계는 합의 또는 계약을 통해 공동으로 지분을 취득 및 처분하거나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관계를 뜻한다.

박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로 박찬구 회장의 조카다. 박 회장이 그의 작은아버지다.

현재 박 상무의 금호석화 지분은 10%로 개인 중에서 최대주주다. 박찬구 회장 지분율은 6.7%로 박 상무보다 낮지만, 아들인 박준경 전무(7.2%), 딸 박주형 상무(0.8%) 지분을 합치면 최대주주다. 지금까지 가족관계인 박철완 상무 지분도 특별관계인으로 묶여왔다.

이날 공시는 박 상무가 이 관계를 해소한다는 뜻이다.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며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 그룹 인사에서 박 회장 아들인 박준경 전무는 전무 승진을 한 반면, 박 상무는 실패해 사촌 간 경쟁을 벌이던 후계 구도가 아들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박 상무는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박 회장 측과 표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상무는 금호석화 측에 배당 확대 및 이사 교체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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