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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는 YG와 손잡고, 빅히트 위버스는 네이버 V라이브와 합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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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는 YG와 손잡고, 빅히트 위버스는 네이버 V라이브와 합친다

입력
2021.01.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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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그룹 블랙핑크를 키워낸 YG엔터테인먼트가 손을 잡는다. 빅히트는 또 자회사 비엔엑스(beNX)가 운영하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합치기로 했다.

27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비엔엑스와 함께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YG 플러스(YG PLUS)에 총 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비엔엑스는 위버스와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을 운영하고 있다. YG플러스는 YG가 2014년 구 휘닉스홀딩스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로 음원·음반 유통을 전담하고 소속 아티스트 관련 기획상품의 제작·판매, 광고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자회사를 통해 골프, 화장품, 외식, 모델 매니지먼트, 금융투자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으나 2019년부터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주업종을 음악사업으로 바꾸며 본업 강화에 나섰다.

빅히트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YG플러스에 빅히트가 300억원, 비엔엑스가 400억원 등 총 700억 원 규모를 투자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빅히트는 YG플러스 주식 486만4,565주를 취득했으며 주식 취득 뒤 빅히트의 YG플러스 지분율은 7.7%가 된다. 비엔엑스는 YG플러스 주식 648만6,085주를 취득해 지분 10.2%를 보유하게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다음달 4일이다.

YG플러스

YG플러스


빅히트와 비엔엑스, YG플러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략적 협업 토대를 마련하고, 플랫폼·유통·콘텐츠 등 각 사가 전개하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협력할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YG 플러스의 아티스트 글로벌 멤버십 관련 사업은 위버스를 통해 이뤄지게 되며, YG 플러스는 빅히트의 음반·음원 유통 및 MD 사업을 협업하게 된다. 블랙핑크를 비롯한 YG 소속 아티스트 관련 상품은 앞으로 빅히트가 운영하는 플랫폼 위버스에 입점하게 될 전망이다.

세계적 K팝 그룹을 거느린 두 회사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이다. 양측은 팬 경험 확장을 위한 플랫폼 사업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분야를 망라하는 폭넓은 비즈니스 부문에서 다양한 아티스트 IP(지식재산)를 활용하며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빅히트는 "유통, MD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YG 플러스와 아티스트 IP, 플랫폼 등의 영역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빅히트, 비엔엑스가 함께 만들어 갈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와 빅히트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빅히트의 자회사 비엔엑스의 지분 49%를 네이버에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신 비엔엑스는 네이버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한다. 비엔엑스의 사명은 ‘위버스컴퍼니’로 바뀐다. 투자 규모는 4,119억원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아티스트 플랫폼인 위버스와 네이버의 브이라이브가 합치는 것으로 K팝 커뮤니티 플랫폼이 하나로 모이는 양상이다. 새 플랫폼은 네이버가 가진 콘텐츠 송출 및 라이브 스트리밍, 커뮤니티 플랫폼 분야 기술력과 빅히트의 비즈니스 역량을 합치는 청사진을 내세웠다.

네이버는 이날 공시를 통해 “빅히트와 엔터플랫폼을 통합하고 사업 시너지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빅히트 관계자는 “네이버 브이라이브의 인력과 기술을 흡수하고, 약 1년간의 서비스 통합 과정으로 거쳐 하나의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통합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두 서비스는 각자 운영될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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