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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1억원 넘는 아파트 3년간 30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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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1억원 넘는 아파트 3년간 30배 늘었다

입력
2021.01.27 16:40
수정
2021.01.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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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고가는 3.3㎡당 1억8,000만원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앞에 양도소득세 세무상담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앞에 양도소득세 세무상담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지난해 집값 폭등으로 3.3㎡(약 1평)당 1억원이 넘는 아파트 매매가 790건에 달했다. 3년 전인 2017년 26건에 비하면 30배 증가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은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실거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3㎡당 1억원 이상에 이뤄진 아파트 거래는 총 790건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3.3㎡당 1억원 이상 거래량은 2017년 26건에서 2018년 228건, 2019년 639건으로 매년 늘다가 지난해 최다를 기록했다.

거래량뿐 아니라 3.3㎡당 1억원이 넘는 단지도 2017년 3곳에서 지난해 68곳으로 22배나 증가했다. 3.3㎡당 1억원 이상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38개 단지)였다. 서초구(23개 단지)와 송파구(5개 단지)가 뒤를 이었고, 용산구와 성동구는 각각 1개 단지가 있었다.

평당 1억원 넘는 아파트 거래량(단위: 건)경제만랩 제공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26 228 639 790

거래 사례를 보면 작년 3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 전용면적 56㎡(4층)는 30억9,500만원에 매매돼 3.3㎡당 가격이 1억8,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국에서 3.3㎡당 가격이 가장 높은 거래로 조사됐다. 재건축이 진행 중인 이 아파트는 입주 후 넓은 주택형을 받을 수 있는 미래가치 때문에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고 경제만랩은 설명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14층)는 지난달 37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3.3㎡당 가격이 1억4,472만원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비싼 거래였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59㎡(12층)는 지난해 6월 3.3㎡당 1억3,776만원인 25억원에 거래됐고,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27㎡(5층)는 작년 7월 11억5,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3.3㎡당 1억3,734만원이다.

전셋값이 3.3㎡당 9,000만원이 넘는 단지도 나왔다.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71㎡(20층)는 지난달 28일 보증금 20억원에 거래돼 3.3㎡당 가격이 9,223만원에 달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해 정부의 세금 인상 압박에도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고 신고가 경신 단지도 속출했다”며 “올해도 저금리 기조와 공급 부족 신호가 더해진다면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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