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의장 "10만원 지급하면 18만5천원 소비
지급 시기는 방역 고려해 결정해야"
경기도의회가 26일 경기도의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1차 기본소득 지급 때도 도민 대다수가 혜택을 받아 소비를 늘리는 등 실효성이 있었다면서, 2차 재난기본소득 역시 "재정 현안과 지급 시기에 대해 꼼꼼히 검토해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1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당시 총 지급 대상의 97.3%인 1,300만명에 이르는 이들이 지급을 받았고, 도민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면서 "경기도 분석 자료를 보면 도민 1인에게 10만원을 지급했을 경우 최대 18만5,000원 정도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장 의장은 재원에 대해서는 기본소득 지급 제안에 앞서 경기도의회가 충분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1차 재난기본소득 수준으로 지급하면 1조4,000억 정도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검토 결과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기금으로 활용하면 지방채를 발행하는 일 없이 전액 지급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도 의회는 11일 코로나19 방역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한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집행부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지급 시기에 대해서는 방역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장 의장은 도 의회에서 재난기본소득 지급안을 의결하면서 "방역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게 방역을 최우선으로 해서 지급 시기와 신청 방법을 결정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급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에서 열린 기본주택 토론회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보편 지원 때문에 방역 상황이 더 나빠지리라는 것은 기우"라면서 "(일일 확진자가) 300명대로 떨어진 지금이 저점으로 보인다. 더 기다리면 때를 놓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장현국 의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도민 여러분들께 심적, 경제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계신 데 대해 무척 송구한 마음"이라며 "2차 재난기본소득이 성공적으로 추진돼서 도민 여러분께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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